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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아이폰 공동구매/예약판매 과연 소비자에게 득이 될까.

by applefan 2009. 11. 9.
아이폰이 출시된다고 한다. 뭐 이말은 나온지 1년도 넘었으니 그다지 새롭진 않지만, 이번에는 진짜로 나올 
것인가보다. 예전보다 좀 더 구체적인 떡밥들이 나오고 있고, 일부 대리점에서는 예약판매/공동구매까지 걸고 있다. 

여기서 예약판매/공동구매를 한번 짚어보자..

일반적으로 예약판매라고 하면 발매 전에 미리 예약을 걸어 출시 직후 바로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뭐 공동구매야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것이고. 

일단 여기서 미리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1. 아이폰의 경우 대리점이 애플이 지정한 레벨(?)이 안될 경우 판매가 안되게 되어있다. 그리고 아이폰을 팔 
경우에도 광고판에 대한 스펙까지 정해 놓고 지키지 않을 경우 판매금지를 요청한다. 
2. 우리나라에 출시가 될 경우, 준비된 물량은 작지 않다고 한다. 즉 DLSR이나 다른 기기처럼 초도물량이 작아서 사려면 기다려야 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미 출시된지가 언젠데...물량이 적겠냐.) 물론 3G/3GS의 물량의 차이는 뭐...알 수가 없지말 말이다. 


1. 예약판매를 대리점에서 내거는 이유는 간단하다. 많은 고객을 자기네 대리점에서 가입시키기 위함이다. 
대리점은 자기네 대리점에서 가입한 고객이 사용하는 요금의 일정 퍼센트를 받게 되어있기 때문에 이번처럼 적지 않은
고객들이 움직이는 "대이동" 때 자기네 대리점으로 끌어 당기면 그 금액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2. 대부분의 대리점은 좀 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신의 마진을 줄이고 단말기를 싸게 판다. 
뭐 이거야 대부분의 박리다매의 기본이니 더 얘기 할 건 없고, 여기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프로모션이다. 
통신사들은 특정 모델에 대해서 프로모션을 건다. 그 때 그 모델의 단말기를 많이 소화할 경우 통신사로부터 몇백에서 몇천정도의
성과급(?)을 받게 되는데, 큰 대리점이나 판매사(대리점이 여러개인)의 경우 많이 팔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모션비를 받을 수 있고, 
어떤 작은 대리점은 이를 받는 것이 쉽지가 않다. 어떤 경우에는 미리 자기 돈을 들여 정해진 물량을 땡겨오거나 (이 때 가개통폰이 생기기도 한다),
많이 팔려 프로모션비를 받을 것을 예상하고, 미리 싸게 팔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프로모션이 끝날때쯤 되면 또 미리 땡기기도 한다. ) 
문제는 이렇게 땡겨온 단말기가 팔리지 않을 경우 망하기 딱 좋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대리점의 경우 이런 일을 하기엔 쉽지 않고,
한다고 해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거의 목숨걸고 한다고나 할까..
(이와 별도로 성과가 좋다거나, 내부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거나.. 등등의것으로 본사로부터 성과급을 받기도 한다. )
일설에 아이폰의 물량 개런티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본인 생각으로는 분명 아이폰도 프로모션이 걸릴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폰과 같이 목매달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면, 예약판매라는 방식으로 미리 묶어 두면, 일종의 보험이 된다고나 할까? 
일단 예약 걸어 놓은 사람이 바로 등돌리는 경우야 많지 않으니, 가격이 다른 곳과 같기만 해도 예약한 곳에서 살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간단한 선물 한두개 껴주기도 할거고..


이런 상황을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
왜 예약판매와 공동구매를 하려 할까..
아이폰에 목마른 사람들은 예약판매를 한다니 하루라도 더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덜컥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물량을 알 수 없으니 지금 예약판매
를 안 걸어두면 짧으면 하루이틀, 또는 한 두 주, 길게는 한달 정도 기다려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조바심도 생긴다. 그리고 일단 남들보다 하루라도 
(그토록 기다려왔던 )아이폰을 가질 수 있다라는 마음도 한 몫 할 것 같다. 게다가 3G/3GS가 모두 출시되는 시기에 있어서 자칫하면 3GS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아이폰처럼 한 단말기 모델을 이처럼 많은 사람이 기다린 적은 한번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구매란 것도 가능할
것이고 (공동구매가 있던 단말기가 그전에는 몇개는 있었지만..) 그로 인해 좀 더 저렴하게 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예약 판매에 있어서 구매가능 시점이 하루 이틍 정도만 차이가 나고, 가격도 같다라면, 꼭 예약판매를 통해 살 이유가 있을까? 
더욱이 예약판매를 건 대리점이 아이폰 판매자격이 안될 수도 있고, 또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아직 가격도 안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리점 조차 자기네들이 얼마에 줄 수 있다는 정보가 없다.) 혹 대형 대리점이 자기네가 가장 싸게 주겠노라 하며 예약판매/공동구매를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더 싸게 파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예약판매/공동구매를 한 대리점에 화를 낼 것이가? 최소한 아직까지 그들은 가장 싸게 주겠다는 말도, 어느정도 싸게 주겠다는 말도 그리고 출시되면 바로 그 다음날 주겠노라는 약속도 한적이 없다. (본인이 알기로는 최소한 그렇다. )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도 예약판매를 걸은 고객들은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갈 수도있다. 그럴 경우 예약을 걸은 고객은 하루이틀 기다리다가 취소하고 다른곳에서 사게 되는데... 결국 남들보다 늦게 사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설명 구매를 했다손 치더라도 구매후 14일 내에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불시키고 다른 대리점에서 사면  될 것이다. ) 즉 현재로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예약판매/공동구매를 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는 것이 본인 생각이다. 

본인이야 아이폰 동호회에 들어 놓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App 개발을 위한 동호회에 가입한 것도 없다. 
요즘 주로 이 쪽 동호회들에게 공동구매/예약판매를 이유로 접촉을 하는 대리점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러한 공동구매/예약판매가 과연 고객들에게 득이 될지 아니면 대리점의 수익을 위해 이용되는 것일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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