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관련 해프닝 (1)

요즘 모 동호회에서 크게 이름을 날리고 계신분이 있습니다. 서모 블로거.

이분이 우리나라 최초로 아이폰 출시 단독 포스팅을 하셨고, 이분 덕에 아이폰 3G만 발매될 뻔 하던 것에서 3GS까지 발매가 되었습니다. 그 스토리를 한번 보죠. 

1. 그 시작...  

   단독 / 아이폰 21일 출시! 3G 2만5000대 값 73만원

간단하게 요약하면 3G만 수입(25,000대 ), 3G 모두 소진후 3GS발매. 기계값은 73만원 

실제로 예약판매를 받고 있었고, KT영업관계자와 독점 인터뷰를 해서 출시를 확인했음. 

월 67,000원을 24개월간 부담해야함 (월 200분 + 데이터 500MB)

그리고 예약판매의 현장 사진이라며, 한 대리점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포스팅은 순식간에 아이폰 관련 게시판에 전파가 되고, 몇몇 네티즌의 어이없어 하는 반응을 리플로 썼습니다. 

특히나 3G만 발매할 리 없다는 리플에 악플이라 표현을 하며, 끝까지 책임을 져라, 나중에 모든 SHOW매장을 뒤져서라도 끝까지 따지겠다는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그러나 자기가 틀릴 경우 정정포스팅을 하면 끝!! 이라는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를 피기도 하죠.)

이 후 언급된 대리점에 가서 3만원의 돈을 걸고 예약을 합니다. 이 때 예약이라고 하는 것은 대리점들이 (판매정책/가격등이 전혀 없었음에도) 미리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본사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습니다.

2. 예약가입 연기..

처음에 11월19일 정도에 출시 프레스 릴리즈를 하고 그날 밤 자정부터 예약판매를 받는 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KT의 폰스토어에 예약판매와 관련된 (오픈되지 않은) 링크를 어떤 네티즌이 찾아내기도 했었고요. 그러나 실제 예약가입은 22일날 이루어졌습니다. 

3. 정식 예판 시작....그러나..

KT 아이폰 출시 선언…출고가 최고 95만원까지

여기서 서모 블로거는 KT가 3G에서 3GS로 말을 바꿨다고 주장을 합니다. 

#### 왜 KT는 3G에서 3GS로 말을 바꿨나 (이미지 참조)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예약가입 이미지가 바뀐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만, 여기에는 3G만 하겠다는 말도 없고, 다만 출시가 늦어지면서 쇼머니를 조금 더 주는 정도의 변화였습니다. 

KT는 2~3주 전 주요 영업팀 및 직영 대리점들에게 아이폰 교육 자료를 내보내며 “방통위에서 위치정보사업자 공식 발표를 한 해당 주말(21일)에 출시를 하겠다”고 확정 통보했다. 판매 담당자들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3G 8GB-73만원-요금제 4종’을 조건으로 예치금과 함께 아이폰 예약 가입자를 받았다.

KT는 11월 22일기준 2~3주 전에 아이폰 교육자료를 보낸 적이 없습니다. 이 교육자료는 20일날 처음으로 교육을 통해 오픈이 되었었죠. 교육자료도 보안상의 이유로 교육 직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21일에 출시는 내부적으로 예정이었고, 애플과 합의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KT는 약 일주일 전 ITViewpoint의 단독 보도가 나간 뒤에 상당히 당혹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식 자료가 새 나가면서 엄청난 파장이 일어났다. 해당 기사는 3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끝없이 확산됐다. 3G를 판매하겠다는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마저 일부 언론을 통해 새나갔으며, 폰스토어 3G 예약판매 이미지가 공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글쎄요. 제가 주로 구경하는 사이트에서는 이 분의 "단독" 보도에 굉장히 어이없어 했습니다. (본사에서 이 포스팅을 읽기는 했을까요 ?  정작 당혹스러운 것은 몇몇 보안내용 - 예약판매 이미지와 교육 스케쥴- 이 인터넷에 흘러들어가서였죠) 

온라인에서는 “3G를 출시하면 절대 사지 않겠다”는 악성 여론이 들끓었다. KT의 내부 정책에 혼선이 발생하면서 폰스토어 역시 수차례 자료를 바꾸는 등 혼란을 부추겼다.

인터넷에 몇몇 내부 소식을 아는 분들이 3G/3GS 동시 출시를 주장하셨지만, 당시 너무나 적은 정보의 양으로 많은 사람들이 3G만 출시하는거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가지긴 했고, 그 의구심에 이분의 포스팅이 한 몫을 했었습니다. 

결국 KT는 다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3GS를 온라인서 먼저 예약 판매하는 것으로 급히 선회한 것이다. KT는 현재 3G 출시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여론 때문에 온라인에서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KT는 특히 아이폰으로 논란이 일자 판매자 재교육 http://itviewpoint.com/149695 등의 조건을 내걸며 주요 대리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폰스토어를 제외한 다른 온라인 판매 창구도 완전히 막았다. 유래 없는 조치다. 

KT에서는 아이폰출시가 가능해보였던  금년 하반기부터 3GS/3G 동시 출시를 추진했었습니다. 몇몇 핵심 담당자들이 테스트하던 아이폰도 3GS였었죠. 그리고 KT가 한 블로거의 "단독" 포스팅 때문에 출시 안하려던 제품을 갑자기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말이 안되는 내용입니다. 

판매자 교육과 시험(?)을 통해 80점 이상이 되는 대리점만 아이폰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은 애플이 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입니다. KT가 이런 것을 내세웠다가는 대리점 사장들이 엄청 반발 했겠죠. 

그리고 내부정보에 의하면 처음부터 폰스토어를 통해서만 예약을 받고, 오프라인 판매는 시간을 둔다는 것이 방침이었습니다. 이건 이미 10월에 정해진 방침이었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모 블로거님덕에 우리나라는 아이폰  3GS를 출시하게 된 것인데...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 )